국내 섬유산업이 침체·정체기를 벗어나 상승무드에 접어든 가운데 생산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 및 가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섬유기계 부품·소재산업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00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첨단설비 신규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후설비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들 설비에 대한 소모부품의 안정된 생산과 조달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섬유업계가 설비교체시기에 처해있지만 당장 직기와 연사기 등의 경우 국내 메이커가 사라진 상황이며, 신규 도입의 경우 외산설비 도입과 막대한 설비투자자금이 뒤따라야하는 만큼 이들 분야 아이템에 대한 국산섬유기계 설비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섬유기계의 특성상 소모부품의 조달이 순조롭게 이뤄져야하지만 국내 섬유산업이 침체기를 거치는 동안 이들 기업의 상당부분이 사라지는가 하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비중의 지속적 증가 등으로 제조라인의 안정적인 가동을 위협함은 물론 유지·보수비용이 크게 늘어 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섬유기계연구소 장용현 이사장은 “섬유업계의 부품조달에 따른 어려움을 파악하고 있다. 연구원 차원에서 업계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부품 및 개발 부품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국내 섬유기계부품의 효율적인 대응과 공급 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직기, 연사기 등 국내 메이커가 사라진 섬유기계 아이템의 경우 국내 섬유기업들이 고가의 외산 설비를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준비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장 이사장은 “국내 1백40여개의 섬유기계 메이커가 있지만 상당부분 명분만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 적잖은 만큼 기계메이커와 섬유기업이 공생·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섬유기계 부품산업의 재정립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주요 섬유기계 아이템의 경우 외산 기계메이커와의 생산·조립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협력· 분업화가 가능한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유기업에서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섬유기계 단순 가공품과 핵심부품을 선정하는 한편 국내 섬유기계메이커와 해외 메이커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섬유업계에 경쟁력 지닌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것.
실제 장용현 이사장의 이 같은 섬유기계 소모부품 개발 및 업계 재정립 사안은 올 초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의 제의를 통해 심도 있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한국섬유기계연구소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