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석 한국부품소재산업, 진흥원장 부품 소재는 불황탈출 희망, 대일역조 개선이 관건, 4년간 1조3천억 투입, 핵심ㆍ첨단기술 확보 총력 얼마 전 방한한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이명박 대통령은 부품ㆍ소재 분야에서 양국 간 기술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가기로 약속했다. 세계 경기가 어렵고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의미가 작지 않다. 작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세계 실물경제의 위축이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생산, 고용, 수출, 소비 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작년에 11년 동안의 무역흑자 기조가 무너져 132억달러의 무역적자로 돌아섰고, 자동차ㆍ조선 등 주력산업도 내수와 수출 급감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기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과 외국인 투자 감소도 심상치 않다. 올해도 우리 경제는 1% 내외의 저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업 구조조정 및 중소기업 도산이 본격화하면서 최악의 취업대란도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어두운 우리의 미래에 밝은 빛을 밝혀주는 희망이 있다. 바로 부품ㆍ소재산업이다. 과거 한국 경제는 IMF, IT 버블 등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에서 부품ㆍ소재산업을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작년에도 부품ㆍ소재산업은 악조건 속에서 34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문제는 대일 무역적자다. 그중에서도 65% 이상이 부품ㆍ소재로 작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초과했다. 핵심 부품ㆍ소재에서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에는 90% 이상, 세라믹 분야는 66%, 화학ㆍ수송기계 등도 4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최근 제2차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한 것은 고무적이다. 2001년 수립한 1차 기본계획을 새로운 환경변화에 맞게 전면 수정 보완한 것이다. 새 정부의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 녹색성장 추진 전략, 신ㆍ재생에너지 육성 방안 등과 정합성을 유지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2차 기본계획은 2012년에 세계 부품ㆍ소재 5대 강국으로 진입하고 기술수준도 선진국의 90%에 도달하기 위해 8대 과제에 총 예산 1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그중 100대 융ㆍ복합 부품ㆍ소재 핵심기술 확보에 모두 8953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소재 개발에는 3940억원을 들여 60개 미래 선도 소재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지원하고, 개발된 국산 소재의 사업화 촉진과 부품 및 완제품으로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소재 종합 솔루션센터’의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의 100개 글로벌 부품ㆍ소재기업 육성을 목표로 부품ㆍ소재기업의 M&A, 기술ㆍ자본 제휴, 조인트 벤처 설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M&A 데스크를 통한 컨설팅 제공,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부품ㆍ소재 글로벌 펀드’ 설립 등의 지원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요 대기업과 납품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기반 강화도 주목을 끈다.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 부품ㆍ소재기업의 제품 구매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 과장급 이상 인력의 협력업체로 이동을 지원하는 ‘중견인력 활용제도’ 역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의 기반이 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업종별 맞춤형 부품ㆍ소재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소재 원천기술 확보에 필요한 고급인력 양성 및 해외연수, 산업현장 및 수요자 중심의 신뢰성 전문기술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총 5만명의 부품ㆍ소재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부품ㆍ소재 분야의 뉴딜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부품ㆍ소재 최강국인 일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두 나라 정상회담은 상호 신뢰 구축과 관계 복원을 상징하는 것으로, 부품ㆍ소재산업 전용공단의 일본기업 유치, 일본 투자구매단의 한국 방문 등은 실용적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부품ㆍ소재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위상을 높여 양국 모두 윈윈하는 게임이 되기를 기대한다. |